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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렌즈 2

서브카메라로 캐논 G1X mark III를 선택한 이유

▷ 프롤로그 아내와 청와대를 구경하고 왔다. 모처럼 서울엘 다녀오는 길이었기에 A7R3에 포크트랜더 50mm f1.2를 물린 채였다. 입구와 영빈관, 집무실 등등 가는 곳마다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남들처럼 나도 아내의 ‘인증샷’을 담아줬다. 위치를 잡고, 수평과 수직을 잘 맞추고,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고, 찰칵. 자, 구도를 바꿔서 한 장 더? 아내는 기겁을 했다. 우리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 찍을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는 두 가지를 싫어한다. 민폐 끼치는 것과 주목받는 것이다. 아내는 충격적인 제안을 했다. 가지고 있는 렌즈를 다 팔고, 자동초점이 가능한 줌렌즈를 사라는 거였다. 값이 얼마나 되든 개의치 않겠다고도 했다. 우리 아내지만 저렇게 얘기하니 무섭기도 했다. ▷ 본론 이..

렌즈 구입 03 - 줌렌즈 vs. 단렌즈

촬상면이 도화지라면 렌즈는 붓이다. 카메라를 고를 때처럼, 어떤 붓을 사용할지를 결정할 때에도 고민해야 할 요소는 차고 넘친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렌즈는 필요없다. 내 그림에 잘 맞는 렌즈를 찾는 게 중요하다. 이것도 어떤 면에서는 공부지만, 꽤 큰 돈이 걸린, 그나마 신나는 공부라고 할 수 있겠다. 완벽한 사진기가 없듯, 완벽한 렌즈도 없다. 렌즈를 고를 때도 장단점을 파악하고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단점을 소거해 나가야 한다. 역시나 렌즈교환형 카메라를 골랐다면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이 온다. 그리고 렌즈를 이리저리 분류하는 행위 자체가, 결정을 강요하게 되는 압박 요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분류를 해보도록 하자. 오늘 포스팅 작성자의 관점에서 모든 카메라 렌즈는 단렌즈와 줌렌즈로 크게 나눌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