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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스캔 3

필름사진 16비트로 자가스캔해서 보정하기 - TIFF말고 DNG

디지털이 표한할 수 있는 색의 가짓수에는 아무리 많아도 한계가 있다. 사진이 물리/화학적으로만 표현되는 필름에서는 그 나타날 수 있는 색의 개수가 무한대이다. 현상한 필름이나 인화된 사진을 디지털로 스캔하는 순간 무한에서 유한으로의 색 손실이 발생한다. 그래도 달리 방법이 없다. 스캔파일의 색 심도를 최대한 높게 유지하는 걸로 위안을 삼을 수밖에. 디지털에서 표현되는 색의 가짓수는 2의 거듭제곱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R, G, B 각각이 256가지의 계조로 표현되면 2의 8제곱이니까 8비트라고 얘기하는 식이다. JPEG 라는 디지털 이미지 압축방식은 8비트 색표현의 전형적인 케이스다. 비교적 익숙한 디지털 카메라센서에서는 압축되지 않은 원본 기준으로 12비트(R 4,096단계 * G 4,096단계 *..

20200816 부산 여름휴가 필름사진

올해 여름 휴가는 아내와 함께 부산으로 다녀왔습니다. 8월 중순이었네요. 날씨도 무덥고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던만큼 저희는 남포동 일대에만 머무르며 '선택과 집중' 코스를 계획했었죠. 월요일엔 해질 무렵의 흰여울문화마을을 둘러보고, 수육과 돼지국밥을 저녁으로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자갈치역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하룻밤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이튿날에는 감천문화마을과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골목을 다녀가려고 했습니다. 일정상 해가 지기 전에 부산을 떠나야 했기 때문에, 감천문화마을의 야경은 새벽에 도전할 원대한 야망을 가지고서 말이죠. 제 기억으로는 이때 필름사진에 열정이 막 불타오를 때였습니다. 필름이 아까웠는지, 찍은 사진이 별로 없더군요. 그렇지만 이 사진들은 의미가 큽니다. 제가 처음으로 직접 스캔했고..

여행자 2020.11.24

필름사진 자가스캔의 매력과 필름전용스캐너 옵틱필름 8100 문제 해결방법

디지털 센서가 아닌 필름에 사진을 찍으면 두 가지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사진'이 된다. 일단 사진을 찍은 그 상태의 필름을 꺼내보면 필름은 새까만 처음 상태 그대로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첫째로, 현상이라는 화학적 과정을 거쳐야 한다. 빛을 받은 정도에 따라 현상약품과 반응한 입자들은 필름 면에 까만색 그대로 고정되고, 반응하지 못한 입자들은 세척되고 떨어져 나가 투명하고 하얀 부분으로 보인다. 현상소에서 필름을 찾으면 만나게 되는 바로 '그 필름'이다. 두 번째는 인화 또는 스캔 과정이다. 인화는 암실에서 필름을 통해 종이에 빛을 쏘아 손ㅇ ㅔ잡히는 사진을 만드는 과정이다. 스캐너로 필름을 스캔하면 사진을 디지털 파일로 바꿔 볼 수 있게 된다. 인화나 스캔을 할 때에는 사진을 보정할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