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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사진 2

알고 보는 빛 03 - 예쁜 역광사진 꿀팁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가? 괜히 양심에 찔리네) photo는 빛, graph는 그림이다.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하는 데도 다 이유는 있다. 필름이 도화지, 렌즈가 붓이라면 빛은 물감이다. 사람들은 카메라와 렌즈에 엄청나게 관심이 많다. 돈을 쓰는 문제도 그렇지만, 흔히 '사진을 배운다'고 할 때에도 주로 기계 장치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논점이 집중돼 있다. 빛에 대해서도 탐구해보자. 모델을 찍고 출사를 떠나는 등 처음에는 피사체를 따라 프레임을 만들지만, 어느 시점에는 빛을 보고 셔터를 누르게 되는 때도 있다. 알고보면 빛도 달리 보인다. 사진을 조금만 찍다보면 대략 '역광을 피하면 초보, 역광을 찾아다니면 고수' 이런 시덥잖은 프레이밍을 만나게 된다. 측광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흔히..

내가 좋아하는 사진의 5가지 조건

사진을 좋아하면서도 사진에 대해 공부는 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시 한 편 없는 이처럼, 내겐 좋아하는 작가나 작품 이름을 소개할 만한 내공이 없다. 비싼 디지털 렌즈 살 돈으로 때 지난 사진잡지라도 사 볼 걸 하는 후회가 들기는 한다. 이게 다 인스타그램 때문이다. 사진을 손가락으로만 소비하는 습관이 배인 것 같다. 그나마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들의, 내 가좋아요를 눌렀던 사진들을 모아보면 내가 어떤 사진들을 좋아하는지를 대략 가늠해볼 수는 있다. 오늘의 가벼운 포스팅에서는, 내가 이끌린 사진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정리해보겠다. 1. 채도가 과하지 않은 사진 굉장히 애매한 표현이긴 하지만. 두 가지 넘는 색이 높은 채도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수묵화보다 살짝 높은 채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