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선생님한테서 사진기의 절반을 배웠습니다. DSLR을 팔고, 새 미러리스를 알아보려다가 유튜브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절반은 유튜브에서 배웠습니다. 유튜브에서는 그동안 몰랐던 사진기의 자세한 원리, 라이트룸을 다루는 방법, 여러 카메라와 렌즈의 리뷰들, 그밖에도 사진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배운 것은 실습도 했습니다. 찍어서 보정을 마친 사진은 일단 휴대폰에 옮겨 담습니다. 아내에게 자랑도 하고, 며칠 간은 뿌듯한 기분에 자꾸만 꺼내보게 됩니다. 당연히 인스타그램에도 올렸습니다. 팔로워가 시원하게 오르지는 않았어도, 꾸역꾸역 올린 사진이 200장 조금 못 미칠 정도는 됩니다. 지난 1년 동안 3대의 카메라를 사서 그 중 2대를 팔고, 7개의 렌즈를 사고 팔았습니다.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