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갇히지 마라. 사진은 사는 것 그 자체이다. 이미지로 된 언어다. 피사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나의 마음을 찍는 것이다. 여과없이 드러내라. 숨지 말고 훔치지 말고, 정면 승부해라.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배운 것들이다. 육명심 선생님의 메시지는 돌려 말하는 법 없고 간결해서 좋다. 철학적인 설명은 그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겪었거나 사진을 찍으면서 있었던 예화와 함께 소개되어 이해하기 편안했다. 덕분에 나 같은 똥머리로도 사진에 대한 시야를 열 수 있는 교과서가 됐다. 위에 나열한 메시지들 모두가 '사진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제목에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예술에 갇히지 마라, 사진은 사는 것 그 자체이다. 이 말은 아마도 후배 예술 사진가들을 타이르는 메시지인지도 모르겠다. 취미 사진가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