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상면이 도화지라면 렌즈는 붓이다. 카메라를 고를 때처럼, 어떤 붓을 사용할지를 결정할 때에도 고민해야 할 요소는 차고 넘친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렌즈는 필요없다. 내 그림에 잘 맞는 렌즈를 찾는 게 중요하다. 이것도 어떤 면에서는 공부지만, 꽤 큰 돈이 걸린, 그나마 신나는 공부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이 바닥의 문법부터 익히는 게 좋겠다. 렌즈를 검색해보면 온갖 알 수 없는 숫자와 알파벳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서, 졸지에 까막눈[?]이 되기 십상이다. 오늘은 큰 욕심 내지말고, 이것부터 외우자. 브랜드-마운트-초점거리-조리개. 다시, 브랜드-마운트-초점거리-조리개다. 뭔 소리냐 이게. 예를 들어보자. 지금부터 렌즈를 내 마음대로 만들어보겠다. Canon EF-M 16-50mm F3.5 STM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