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다. 요즘 장비병과 작가병을 동시에 앓고 있다. 새로운 카메라를 사고 싶어졌고, 그러기 위해 만든 명분이 하필이면 '나만의 작품세계'를 가꾸어 나가겠다는 포부였으니... 곡소리가 날 법도 하다. 물론 나만의 주제로 꾸준히 작업을 이어나가고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 공모전에 출품해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배움의 과정이다. 두 가지 모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나만의 톤을 발견하고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공모전에 출품하려면 양심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노력은 더해져야 한다. 특정 주제와 소재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게 되고, 의미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하고, 나만의 사진력으로 완성도 있는 하나의 작품을 낳기까지,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는 속에서 성장은 일어날 것이다. 주제작업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