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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팔이 2

나는 어떤 때에 무엇을 사진으로 찍나

우리 주변에는 두 종류의 사진가가 있다. 손에 사진기만 있으면 뭐가 됐든 아무거라도 일단 찍고보는 사진가 심지어 출사를 떠나도 좀처럼 뷰파인더에 눈이 안가는 사진가 불행히도[?] 내 경우는 후자다. 항상 조바심을 낸다. 뭘 찍지? 뭘 찍지? 이런 나도 비로소 셔터를 누를 때가 있다. 이런 내가 사진을 찍을 땐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1. 그 순간을 재생하고 싶어서 2. 빛이 너무 예뻐서 3. 피사체가 찍어달라고 해서 4. 찍고 싶었던, 기다렸던 장면이라서 1번은 뭐, 취미 사진가라면 당연히 지녀야 할 덕목 아니겠는가 아내와 데이트를 하는 날이라든가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갔다거나 가족의 일상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일 때 나는 이런 순간에는 필름카메라에 더 손이 가는 편인 것 같다. 빛이 예쁠 때 반응..

사진 취미, 시작해도 괜찮을까?

사진이, 건드려 보고 싶은 취미로 다가오는 때가 있다. 어떤 사진 한 장을 보고 "예쁘네"를 넘어서는 감정이 피어오를 때나, 휴대폰 카메라로 배설되고 있는 '데이터'에 신물이 날 때도 그렇다. 또는 그 밖에 여러 가지 경로로, 여차저차한 사연으로 사진은 취미의 얼굴을 하고 노크를 해 온다. 물론 언제나 문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망설일 틈도 없다. 사진은 어렵다, 사진 취미는 비싸다, 등등의 귀동냥이 어렵사리 찾아드는 흥미를 내쫓고 있는 게 아닐까. 티스토리에 처음 올리는 사진 포스팅은 사진이라는 취미를 1년 간 가져 온 나의 체험담이다. 바쁘신 분들을 위해 본문을 요약하자면 0. 재밌다 - 수렵 형태의 예술 1. 몰입할 요소가 풍성하다 - 장비, 테크닉, 출사지(여행) 2. 은근 쓸모가 있다 - 추억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