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어려운 단계는 이미 넘어섰다. 경험을 갖춘 찐 투자자로 가기 위한 단계들을, 앞으로는 차근차근 밟아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가장 처음으로 우리 앞에 놓인 계단의 이름은 '배당주 투자'다. 감히 추측하건대, 이 과목은 주식 투자의 가장 기초이면서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배당주 투자는 주식회사가 태어나던 시절부터 있었던, 주식 투자 그 자체와 동의어라고도 할 수 있다. 은행이라는 개념조차도 없었던 중세 유럽에서의 화폐는 금화와 은화로 구성되어 있었다. 장신구를 만들어 팔던 금 세공인은 수수료를 받고 금화를 맡아 보관해주는 부업도 겸하고 있었다. 세탁소에서 찾아가지 않은 세탁물을 빌려주기도 하는 것처럼, 금 세공인은 맡아둔 금화 중의 일부를 이따금씩 빌려주었다가 돌려받기..